길은 계속된다
by 배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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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원래 저는 노빠심(노파심의 오타가 아니라 no 빠心)으로 일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도 불현듯 커밍아웃의 상대가 찾아와 드디어 그분을 영접하고 온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저 합니다. 그 이름은 바로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ㅠㅜ...아 이름만 썼는데도 안구에서 뜨거운 감로수가 흘러넘칩니다..

일찍이 주변인들에게 교양인의 필독서(?)로 그 명성을 익히 들었었지만 오만방자하게도 그 이름을 흘려들은 바 이제와서 오체투지에 삼보일배로 용인시를 한바퀴 돌아도 모자를 저의 범우주적 불찰에 대해 관계자 여러분께 엄숙하게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이렇게 쓰니까 빠가 아니고 무슨 저도의 까 같네영..다시 쓰겠습니다.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은 '라제폰','수왕성','오란고교 호스트부'등을 만든 본즈(bones)의 2005년도 작품으로 개성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등장인물의 성장을 뛰어난 각본으로 묘사하고 있는 걸작 애니메이션입니다. 허나 이렇게 높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방영중 시청율이 극도로 낮아 엉뚱한 유명세(?)를 탔는데요. 개인적으로 일요일 오전 7시라는 압박적 시간대와 평면적 캐릭터와의 망상에 빠져 하그하그(?)하고싶은 덕후형들의 기대를 무시하는 내용 전개(여주인공의 성격과 외모의 급격한 변화 등), 일부 에피소드의 늘어지는 전개, 미디어믹스화를 노린 수많은 설정들이 애니메이션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하지만 조사하면 다나옵니다(..)-등을 그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에우레카 세븐은 완결 후 심야로 편성을 바꿔 재방영 중이며 얼마 전 북미지역에서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듣자하니 원래부터 내수용이 아니라 수출용 애니메이션이었다는 이야기가 있군요. 북미 더빙이 꽤 잘 어울린다는 감상평도 보입니다.

사실은 추천이나 감상의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무어라 쓸 말이 없습니다. 다 좋아서혛... '모에'나 섹슈얼한 표현에 전도되지 않고 '소통'을 주제로 무게있고 밀고 나간 점이나 뿌리기와 거두기가 갖춰진 내용, 생동감있고 정감가는 캐릭터들.. 더 자세히 들어가면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도 있지만 50화라는 긴 페이스를 참으로 멋지게 소화해 낸 본즈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갑작스러운 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리없는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영웅놀이였다는 이야기 역시 동의할 수 없구요. 끝낼 수 있는 최고의 엔딩으로 종결되었다는 것이 제 빠심가득한 견해입니다. 태클은 성전을 부릅니다 이거놓으시죠?ㄴㅇㅁㅇㄴ;;

왠만하면 비공식 루트로 얻는 물건들에 대해서는 감상을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만 커밍아웃을 하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흑흑.. 죄값을 치루는 의미로 제가 맹세코 DVD 박스셋을 장만하고 말겠습니다...ㅠㅜ.. 일빠라고 부를테면 불러라! 나는 에우레카빠지 일빠가 아니야?!...


1기 오프닝 "DAYS"


2기 오프닝 "소년하트"

초반부에 해당하는 1, 2기 오프닝입니다.
1기는 북미판인지 위에 일어독음이 흘러가네요.

ps. 맨 위의 그림은 캐릭터 디자이너 요시다 켄이치님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 관련 사이트 *

본즈
http://www.bones.co.jp/index1.html

에우레카 세븐(애니메이션)오피셜 홈페이지
http://www.eureka-prj.net/animation.html

캐릭터 디자이너, 작화감독 요시다 켄이치
http://www3.ocn.ne.jp/~gallo44/
by fales | 2006/06/09 00:04 | impression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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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크레이지콘 at 2006/06/09 00:27
..요시켄 최고..ㅠㅠ
Commented by rainy at 2006/06/09 00:31
...아는 분이 재미있다고 추천을 해 주셨는데(아직 안 보고 있지만), 유난히 저 애니메이션은 초반부가 다른 부분에 비해 지리멸렬하다고 하더군요.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이유도 거기 있을까 하고 변명을(...)
Commented by 소고기친구 at 2006/06/09 01:37
긴 분량이 좀 부담되긴 합니다만 후반부의 시리어스한 전개와 다르게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많았던 초반부도 주옥 같았다고 말하고 싶네요.복선이 많답니다.
Commented by fales at 2006/06/09 02:58
크레이지콘// 혈연관계에 있는 인물들을 다르면서도 비슷하게 표현한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요시켄 짱ㅠㅜ..
rainy// '유난히'초반부가'지리멸렬'하다니 굉장한 악평이군요; 전반부에 본 내용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얼핏 지루한 전개가 있습니다만 여기서 뿌린 복선들이 뒤로 가면서 하나하나 거두어지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이 그 이상으로 컸습니다. 게다가 초반부 퀄리티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정말 볼만해요. 오히려 초반의 boy-meet-girl분위기와 중후반부 느낌이 많이 틀려서 거기에 적응 못하는 분은 좀 봤네요.
김소친// 암은요 암은요
Commented by akazuki at 2006/06/09 05:12
이거 한창 재밌게볼때 주변사람들이 다 재미없다 그래서 어쩐지 볼 기운이 없어져서 놓았던 애니[....] 근데 이 포스팅을 보니 다시 보고싶어지고...다른사람의 평가라는게 은근히 힘이 있네요
Commented by 암초 at 2006/06/09 10:36
저 그림에서 힐다가 매우...

하악..
Commented by fales at 2006/06/09 13:56
akazuki// 사실 저도 아카줔님의 이번 하루히 포스트를 보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암초// 하그하그 홀로 컬러가 튀네요
Commented by heero at 2006/06/09 23:00
흑흑

사실 코믹스판으로 보고 있는데,

엄청 재미있긴하던데... 애니가 더 재밌나!!

근데 랜턴 종늬 짜증남!! 에우레카를 상처입히다니!(..)
Commented by fales at 2006/06/12 18:06
heero// 둘 다 보긴 했는데 애니메이션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구나. 그리고 정독을 해야지 울랜턴을 나무라다니!!!!!!!!!!!!!!!ㄴㅇ:ㅁㄴㅇㄹ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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