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계속된다
by 배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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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허섭한 찌질거림을 끄적대다가 지우고 쓰고를 반복한다.

힘들다. 괴롭다. 편해지고 싶다.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나이를 먹으며 배운 "신경을 끊는 법"으로 수 많은 골치아픈 문제에서 도망쳐 달렸다.
하지만 무언가는 나의 다리를 걸고, 무언가는 나의 귓가에 악을 쓴다.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어 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하지만 나는 두 발을 모아 뛰고 귀를 틀어막은 채 여전히 달린다.

삼킨 비명이 두개골 안을 어지럽게 부딪히며 울리고 안압은 눈알이 터져나갈 듯 뛰어 오른다.
입은 쉴새없이 중얼거린다.

살려줘. 제발 살려달라고..

by 배일수 | 2009/09/07 16:04 | lif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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